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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8 (수)

침수경고·유모차 길 안내…더 똑똑해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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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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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근처의 재해 지역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등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이 이용자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길 안내를 고도화하며 접근성 측면에서 다양한 사용자가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네이버는 사용자 생활권에서 발생한 유고 정보를 자세히 전달하고 내비게이션 이용 시 재해 정보 안내를 강화하는 네이버 지도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유고 정보는 도로 통제, 공사, 교통사고, 재해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 등을 의미한다.

네이버 지도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홍수경보, 댐 방류 예고, 대형 화재에 대한 재난 안내를 새롭게 추가하고 기존 4종(교통 통제, 사고, 공사, 기타)으로 구성된 유고 정보 아이콘도 7종으로 재편했다.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맵을 통해 도로 전면 통제 시 우회 경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톡에서는 오픈 채팅의 '호우' 탭을 통해 사용자들이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티맵에서 이용자가 운전 중 홍수경보 지점 인근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통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홍수위험 지역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지도 앱들은 교통 약자의 이동성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대중교통 이용 시 계단을 피하는 길 찾기 서비스를 네이버 지도에서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계단 회피 경로'는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용자들이 이동 과정에서 계단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길 찾기 서비스다.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임신부, 노약자 등 모든 교통 약자가 이용할 수 있다. 지난 4월 네이버는 도보 길 찾기에 먼저 이러한 계단 회피 경로를 적용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를 대중교통 길 안내로도 확대 적용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보강해 경로 적합성과 정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협력해 지난 5월 보행 약자도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 지도를 카카오맵에서 제공하기 시작했다. 무장애 나눔길은 숲속에 데크로드와 황토포장길을 조성해 장애인, 임신부, 노약자 등 보행 약자가 안전하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만든 길이다.

카카오맵에서 무장애 나눔길을 검색하면 전국에 위치한 113곳 무장애 나눔길 위치, 경로, 총거리, 출입구 등 이용 정보를 찾을 수 있다. 2022년에는 지하철역별로 승강장과 열차 사이의 간격, 높이 차이 등 정보 제공을 시작한 바 있다.

서울시에서 지난 4월 시작한 서울동행맵은 교통 약자 대상의 통합 교통 서비스로 일반 길 안내 외에 휠체어·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길 안내, 노약자·임신부를 위한 에스컬레이터 길 안내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영리단체 '계단뿌셔클럽'은 가게와 건물의 계단 유무, 엘리베이터 정보, 진입 경사로 유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앱 '계단정복지도'를 서비스한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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