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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금)

홈플러스, 마트노조 '임대점포 계약 종료' 주장에 "잘못된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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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홈플러스 마트노조의 슈퍼마켓 분할매각 반대 투쟁/사진=홈플러스 마트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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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홈플러스가 마트노조의 '임대점포 계약 종료' 주장에 반박했다. 홈플러스가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의 영업종료는 임대 계약 만료에 따른 수순이며, 다른 임대점포들도 영업을 종료할 수 있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는 18일 오전 마트노조의 '임대점포 계약 종료' 주장에 대한 입장문을 냈다. 앞서 마트노조는 전날인 17일 사측이 지금까지 폐점 또는 자산유동화(매각)를 통보한 점포가 모두 11개로 늘어났다고 주장하며 사측에 반발했다.

홈플러스는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은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영업을 종료하게 된 것이며, 두 점포 모두 장기간 적자였던 점포로 임대계약을 연장할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6일 사내망을 통해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17일 성명문을 내고 "동청주점은 홈플러스 매출 하위권에 속하지 않으며, 해당 점포의 폐점은 매출 하위 30~40% 점포의 폐점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이 수순이라면 2027년과 2028년 계약 종료 시기하는 16개 점포도 계약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서대전점과 안양·안산선부·동청주점뿐 아니라 부천상동·동대문·내당·부산반여·광주계림·순천풍덕·부천소사점까지 모두 11개 점포에 대해 임대 기간 종료에 따른 폐점 또는 자산 유동화를 하겠다고 이미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또 직원들은 MBK가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점포 310여개를 지난달 매물로 내놓은 데 이어 대형마트 매장의 경우 임대 점포는 차례로 문을 닫고, 건물이 있는 점포는 분할 매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노조는 주장했다.

올해의 경우 전국에서 홈플러스 4개 점포가 사라진다. 지난 2월 부산 서면점, 6월 서울 목동점이 폐점한 데 이어 대전 유성구 서대전점과 경기 안양점도 7월 말∼8월 중 문을 닫는다.

홈플러스는 입장문을 통해 "동청주점과 안산선부점과는 반대로 최근 임대계약이 종료되었거나 종료가 임박한 월드컵점·면목점·병점점·영도점은 주변 상권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임대주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계약을 연장한 바 있다"며 "영업 종료가 결정된 11개 점포 중, 주변 상권의 쇠락으로 인해 만성적자에 시달려 오던 4개 점포를 제외하고 나머지 7개 점포는 재개발이 완료되고 나면 재입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영업종료 등 모든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에 대해 100% 고용을 유지해 왔다며, 노조 측이 직원들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홈플러스는 "성장을 위한 변화의 과정에서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자산유동화 점포 직원들에 대한 100% 고용을 약속하는 것은 물론 타사에는 없는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며 "올해 임단협에서는 그동안 자산유동화 점포에만 적용되던 '고용안정 지원제도'를 임대계약 종료 점포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역시 고정안정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점포의 영업을 종료함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성장성이 높은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과 온라인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오프라인 부문의 인력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피커 등 온라인부문의 인력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노조 측이 주장한 인력 감축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홈플러스는 "2021년 대비 점포 수가 줄어 들었음에도 2022년에 턴어라운드를 달성한 이후 2년 간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왔다"며 "노동조합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회사의 노력을 인정하고, 근거 없는 추측성 자료를 유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홈플러스 직원들은 슈퍼마켓을 분할 매각하면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며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마트노조는 오는 25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4간담회실에서 '사모펀드 MBK의 홈플러스 밀실 분할매각 비판 지속 가능한 대안 모색 국회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조효정 기자 qu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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