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4 (수)

[앵커칼럼 오늘] 영월 삼 형제와 어머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년 이청준이 도회지 중학교로 유학 가기 전날, 어머니와 집 앞 갯벌로 나갔습니다. 홀어머니는 가난했지만, 아들을 맡아줄 친척 집에 빈손으로 보낼 수 없었습니다. 모자는 한나절 게를 잡았습니다.

이튿날 소년이 친척 집에 도착하자, 상해서 고약한 냄새를 풍겼습니다. 친척 누님이 코를 막고 게 자루를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함께 버려진 어머니의 정한(情恨)은, 이청준 문학의 씨앗이 됐습니다. "내 소설의 기둥은 어머니"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