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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독도 기사에 "오늘 너 죽인다"…서경덕 살해협박 한국인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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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진 한국문화재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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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기사에 살해 협박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내국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12시 25분경 한 포털 사이트의 독도 관련 기사에 "서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사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기사 댓글에서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고 이를 본 네티즌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서 교수는 앞서 SNS를 통해 "오전 0시께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신변 안전 확인차 방문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린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메일 등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토로했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 측은 "A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진 않았으나 서 교수를 실제로 해할 의도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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