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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교복 입은 여학생이 경주마?…마사회, 논란일자 영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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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치마, 교복 등 성적인 이미지로 연출

뉴시스

[서울=뉴시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마사회는 공식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에 2023년 카카오 게임 콘텐츠 '우마무스메(말의 딸)'를 따라한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사진=이병진 더물어민주당 의원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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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한국마사회가 경주마들을 교복을 입은 소녀나 미성년자 여성으로 의인화한 게임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마사회는 공식 경마방송 유튜브 채널에 2023년 카카오 게임 콘텐츠 '우마무스메(말의 딸)'를 따라한 영상 콘텐츠를 올렸다.

우마무스메 게임은 경주마를 여성으로 의인화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이다. 게임에서는 우마무스메를 육성해 경마 경주에 출전시키고 인공지능(AI)이나 다른 이용자와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중에는 교복을 입은 캐릭터도 있어 미성년자 성 상품화 논란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사회 영상을 언급하면서 "해당 게임은 말을 여성으로 의인화해 육성하는 게임인데, 수컷 경주마들을 우마무스메 풍으로 여성 캐릭터화했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교복을 입은 소녀 캐릭터도 있었다"며 "해당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왜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경주마를 교복 입은 소녀로 의인화해 배포하기까지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한 임직원이 없었다는 것"이라며 "여성 임원들이 있어 눈치 볼 사람이 있었다면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여성 임원 0명인 마사회 조직 문화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의원실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7명의 상임 임원 중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마사회는 이외에도 2018, 2022년에 성 비위 문제를 일으켜 국회에서 지적받은 바 있다. 2018년에는 성 비위 사건으로 간부급 임직원 4명이 징계처분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사내 성추행 사건 처리 과정에서 2차 가해가 발생해 관리 부실 문제가 떠올랐다.

현재 유튜브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이 삭제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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