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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5 (목)

사이버 대란에 전세계 항공편 5000편 결항…수기 탑승권 발권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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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델타항공 결항률 20% 가장 높아…피해 보상 가능할지 미지수

뉴스1

스페인공항공사(AENA)가 19일(현지시간) 모든 스페인 공항 컴퓨터 시스템에서 '사고'가 발생해 항공편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마드리드에 있는 바라하스(Barajas) 공항에 승객들이 모여 대기하고 있다. 2024.07.19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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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오류로 정보기술(IT)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전 세계 항공편 5000편이 무더기로 결항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항공분석회사 시리움을 인용해 이날 하루 전 세계에서 운항될 예정이었던 11만편의 상업용 항공편 중 5000편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국 델타항공의 결항률은 20%로 이번 사이버 대란에서 가장 큰 피해를 봤다. 공항 중에선 델타항공의 허브공항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결항률 36%로 가장 큰 혼란을 겪었다.

델타항공은 일부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지만 추가 지연 및 결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미 연방항공청(FAA)의 데이터에 따르면 델타항공의 애틀랜타, 미니애폴리스, 및 뉴욕 운항은 여전히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은 항공기 중량 계산과 고객 체크인, 콜센터 전화 시스템 등 여러 부분에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장관은 교통 시스템 문제가 해결되고 있다며 오는 20일까지는 모두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연방항공국은 성명을 내고 각 항공사 IT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기술적 문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각 항공사들은 수기로 탑승권을 발권하며 항공기 결항을 최대한 막아보려 했다. 미국 볼티모어-워싱턴 공항, 영국 에든버러 공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 독일 베를린 공항, 영국 개트윅 공항 등이다. 그럼에도 수기 탑승권을 받아보려면 볼티모어-워싱턴 공항에선 2시간 가까이 줄을 서야 했다고 로즈 제프라드가 이날 로이터에 증언했다.

피해 보상 문제도 불거졌다. 유럽에선 항공편이 3시간 이상 지연될 경우 항공사가 승객에게 보상해야 하지만, IT 시스템 먹통의 경우 법적 책임이 어느정도 인지 불분명하다. 유럽과 달리 미국에선 항공사가 장시간 지연에 대해 승객에게 보상을 강제하는 법이 없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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