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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걸리면 그만, 넣고 보자”…3기 신도시 당첨자, 요건 못갖춘 부적격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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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 취소·포기 비율
인천계양 28%, 고양창릉 16%


매일경제

3기신도시 인천계양지구 모습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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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 가운데 20%는 청약 자격을 갖추지 못해 부적격 처리되거나 당첨자 지위를 스스로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분양 유형 중에서는 신혼희망타운의 사전청약 당첨 취소·포기자가 많았다.

2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기 신도시인 고양 창릉, 남양주 왕숙, 부천 대장, 인천 계양, 하남 교산에서 이뤄진 사전청약 당첨자는 모두 1만9392명이다.

당첨자 중 ▲ 소득·자산기준, 특별공급 유형별 자격 등을 갖추지 못해 부적격 처리되거나 ▲ 다른 주택 구입 등으로 당첨자 지위를 포기하거나 ▲ 예비 신혼부부 자격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당첨된 뒤 혼인관계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 당첨이 취소된 이들이 이달 9일 기준 3998명으로, 이는 전체 당첨자의 20.6%를 차지한다.

LH는 사전청약 취소·포기자의 상당수가 무자격자라고 설명했다.

3기 신도시 중 사전청약이 가장 많이 이뤄진 곳은 남양주 왕숙으로 총 8503가구(왕숙1 5256가구·왕숙2 3247가구)다. 남양주 왕숙 사전청약 당첨자 중 당첨 취소·포기자는 1489명으로 당첨자의 17.5%를 차지했다.

남양주 왕숙 다음으로 고양 창릉의 사전청약 규모가 4893가구로 크다. 이 가운데 793명(16.2%)이 당첨 취소·포기자다.

인천 계양은 사전청약 당첨자 2250명 중 619명(27.5%)이, 부천 대장은 2238명 중 545명(24.4%)이, 하남 교산은 1508명 중 308명(20.4%)이 각각 당첨을 취소·포기했다.

사전청약 당첨 취소·포기 물량은 본청약 물량으로 나온다. 첫 본청약은 2021년 8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인천 계양 A2·A3 블록에서 오는 9월에는 이뤄질 예정이다.

총 747가구인 A2 블록에서는 사전청약 적격 당첨자를 제외한 183가구가, 359가구(공공분양주택) 규모인 A3 블록에서는 121가구가 본청약 물량이다.

나눔형·선택형 등 공공분양주택 유형 중에서도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당첨자의 당첨 취소·포기 비율이 높았다.

남양주 왕숙2 A2·A24·A20 블록 신혼희망타운은 사전청약 취소·포기 비율이 평균 39%에 이르렀고, 인천 계양 A17 블록 신혼희망 타운은 35.6%였다.

사전청약은 일반적으로 아파트 착공 때 진행하는 청약 접수를 앞당겨 받는 것이다. 건설사가 토지만 확보한 상태에서 청약을 접수한다.

집값 급등기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2021년 7월 재도입됐다. 그러나 사업 지연, 취소 등 부작용이 빈번하게 나타나자 정부는 지난 5월 폐지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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