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총리 관저 누리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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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두 달가량 남은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이 20%대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재선 도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차기 총리로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대한 여론 지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19~21일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031명)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25%로 집계됐다고 22일 보도했다. 지지율이 소폭 오르긴 했지만,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9개월째 퇴진 위기 수준인 2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에 대한 여론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정책을 기대할 수 없다’가 31%로 가장 많았고, ‘총리를 신뢰할 수 없다’(21%), ‘총리가 지도력이 없다’(20%) 등이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여당에선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직 한 각료는 기시다 정부가 여론을 달래기 위해 공을 들인 고물가 대책을 언급하며 “이제 정책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전직 각료도 “정책으로 지지율이 올라갈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차기 총리로는 줄곧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차기 자민당 총재에 어울리는 정치인이 누구인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25%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선택했다. 지난 6월 조사보다 2%포인트 올랐다. 2위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14%)과 11%포인트 차이가 나는 등 격차도 크다. 재선을 노리는 기시다 총리는 6%로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함께 4위에 머물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직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자민당은 이달 26일께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내에서는 9월20일이나 27일에 선거를 치르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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