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형사재판에서 연설하는 로버트 드 니로.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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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자 민주당을 지지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은 잇달아 감사의 뜻을 표했다.
22일(현지시간) 미 언론 등에 따르면 원로가수 겸 배우·감독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82)는 지난 21일 엑스(X·옛 트위터)에 "조 바이든은 4년 임기 동안 현저한 업적을 성취한 사람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의 민주주의 수호에 감사해야 한다"고 썼다.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조합상(SAG) 평생공로상을 받은 스트라이샌드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온 원로배우 로버트 드 니로(80)는 성명을 통해 "기민한 정치와 이타적인 애국심의 행동으로 조 바이든은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한 길을 열어주려 물러났다"며 "투표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는 것보다 우리나라에 더 중요한 일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존경과 감탄, 애정을 담아 대통령께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원로가수 겸 배우 셰어(78)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나는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킬 유일한 기회라고 믿는다. 민주당은 정말로 고정관념을 깨고 생각해야 한다"며 "이기는 것이 전부이고, 이기지 못하면 그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젊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31)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투표를 위해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는 링크를 덧붙였다.
일부 유명 인사들은 민주당의 새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기도 했다.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 등으로 유명한 작가이자 프로듀서 숀다 라임스(54)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뛰어난 업적에 감사하다"라고 평가한 뒤 과거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라임스는 "나는 2016년 그녀가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 지지했고, 부통령으로 나왔을 때도 그랬으며, 오늘도 그녀를 지지한다"라고 썼다. 라임스 역시 해리스 부통령과 마찬가지로 흑인 여성이다.
드라마 '로스트' 등을 연출한 감독이자 작가 데이먼 린들로프(51)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횃불을 넘겨주세요, 조'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바이든 대통령)는 주저 없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넘겨줬다"며 "부통령이 그 횃불을 받아 승리할 거라고 말하는 것을 들으니 아주 안심이 된다"고 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 바 있다. 민주당 대선 모금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배우 조지 클루니(63)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 11월(대선)에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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