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경찰서 전경.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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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현장을 이탈한 4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인근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6일 충북 괴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0시 37분쯤 "남편이 전날 밤 집에도 들어오지 않았고 직장에도 출근하지 않았다고 한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가 아내로부터 접수됐다.
수색에 나선 당국은 25일 오후 2시 48분쯤 괴산군 사리면 용정저수지에서 물에 뜬 채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시신에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이 인근 폐쇄회로(CC)TV를 조회한 결과, A씨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당일 오전 0시 19분쯤 저수지에서 1㎞ 떨어진 한 도로에서 단독으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저수지 방향으로 걸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그가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가 나자 음주 사실이 들킬 것을 우려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저수지에 빠지게 된 경위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까지 극단 선택으로 추정할만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평소 A씨의 행적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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