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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서서 걷지 않아도 걸리는 디스크, 증상은? 예방법은?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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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삐뽀삐뽀] (글 : 김나연 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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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에서는 개의 디스크 질환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예전에 '사람은 직립 보행을 해서 디스크에 걸리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속설을 들은 적이 있는데, 사실 이 속설은 사실이 아닙니다. 개의 경우 디스크는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정형외과 질환에 해당합니다. 몸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뼈가 바로 척추입니다.

척추는 목에서부터 엉덩이까지 넓은 범위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수의학에서는 이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합니다. 목 척추뼈 7개, 가슴 척추뼈 13개, 허리 척추뼈 7개, 천추뼈 3개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물질은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것으로 뼈와 뼈 사이를 완충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자세가 바르지 못하거나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 등에 의해서 충격을 받은 경우 디스크가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할 수 있습니다. 원래의 자리에서 이탈한 디스크는 척추뼈가 보호하고 있는 척수라는 중추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렇게 디스크의 탈출로 인해 척수에 압박이 가해지다 보면 신경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이를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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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디스크에도 노령성 변화가 발생하게 됩니다. 노령성 변화가 생기면 디스크의 탄력이 감소하고 약해집니다. 이렇게 되면 건강한 디스크에 비해서 원래 위치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 건강하고 어린 개라고 할지라도 교통사고 또는 낙상 등의 강한 힘을 받는 경우 디스크가 파열되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츄, 닥스훈트, 페키니즈, 비숑 프리제, 코카 스파니엘, 비글, 라사 압소 등의 품종견에서 어린 나이부터 디스크 질환의 발병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스크 질환은 문제가 발생한 디스크의 위치에 따라서 증상이 조금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통되는 특징은 디스크 질환이 발생한 부위를 만지는 것을 싫어하며 움직이는 데 불편함을 보이는 것입니다. 심하게 발생하는 경우 디스크 발생 부위보다 꼬리 쪽에 해당하는 부위에 전반적인 척수 기능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목 디스크가 발생하는 경우 머리를 움직이는 것을 굉장히 불편해하고 해당 부위를 만졌을 때 소리를 지르거나 물려고 하기도 하는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머리를 올리거나 내리는 등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걷거나 계단 오르기 등을 힘들어하기도 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아예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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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디스크가 발생한 경우엔 복부와 허리 쪽에 긴장감이 느껴지며 마찬가지로 해당 부위를 만졌을 때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마찬가지로 걷거나 계단 오르기 등의 활동을 굉장히 불편해하는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아예 뒷다리를 써서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고 주저앉게 됩니다. 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증상 등도 디스크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디스크 질환의 정도가 심할 경우엔 서 있는 상태가 안 되고 휘청거린다든지, 발을 제대로 딛지 못한다든지, 배변 배뇨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든지, 아예 사지 또는 후지에 마비 증상이 발생한다든지 하는 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우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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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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