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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로 분위기 반전"…해리스, 노조·벤처 지지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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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로펌 거물에 이어 실리콘밸리 벤처투자자,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지지를 확보하며 미국의 첫 흑인 여성 대통령을 향한 여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UAW 지지는 관련 산업이 발달한 미시간주 등 경합 주에서의 지지율 확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연이은 공개 지지 선언에 대해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 결정이 민주당의 기반과 자금 모금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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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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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1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CNN·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인 억만장자 마크 큐번 등 100여 명의 벤처투자자가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업가들을 찾고, 투자하고, 지원하는 데 하루를 보낸다. 우리는 친기업, 친아메리카 드림, 친기업가 정신, 친기술 진보를 지지한다"며 해리스를 지지했다.

클라우드컴퓨팅 업체 박스(BOX)의 애런 레비 CEO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실리콘밸리의 상당수가 조 바이든 대통령 체제의 민주당에 '환멸'(disillusioned)을 느꼈다며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도전을 환영했다. 레비 CEO는 '해리스 부통령 지지' 문서에 서명하지 않았지만, 바이든 캠프와 해리스 캠프의 정치자금 기부자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와 해리스 지지로 실리콘밸리의 대선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며 "(해리스 캠프에 대한) 공공 및 민간 기부가 쇄도하고 있다. 해리스가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면 기부의 문이 더 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37만명 규모의 UAW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UAW는 올해 1월 바이든 대통령을 공식 지지했지만, 6월 'CNN 토론 참패'에 "트럼프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었다. 숀 페인 UAW 회장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성명에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의 임무는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치고 카멀라 해리스를 당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N 소식통에 따르면 페인 회장은 최근 해리스 부통령과 10~15분 동안 통화를 했고, 이후 지지 성명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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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UAW) 집회에 참여하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UAW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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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UAW의 지지는 해리스가 대선 도전 선언 후 10일간 노동계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에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UAW의 지지 선언으로 해리스는 미시간과 같은 주요 격전지에서 노동계 유권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UAW는 해리스 부통령이 8월7일 노조원들과 직접 만나 미시간주 유권자들과 함께 유세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유명 로펌들의 주요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도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FT에 따르면 미 명문 로펌인 폴 와이스의 브래드 카프 회장은 7월28일 약 300명의 법조계 인사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한 소식통은 카프 회장의 지지 호소로 가을께 예정된 대규모 정치자금 행사에서 최대 1000만달러(약 136억4400만원)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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