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된 것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휴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팔레스타인 광장에서 현지 시위대가 하마스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의 암살을 규탄하며 이란 국기와 팔레스타인 국기 등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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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수감자 맞교환 합의로 풀려난 미국인들을 맞이하기 위해 찾은 미국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하니야 암살이 가자지구 휴전 협상의 기회를 훼손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한번 휴전 협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위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그는 그것 위에서 움직여야 하고, 그들은 지금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휴전 및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3단계 방안을 제시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에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라고 압박했다. 휴전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지만, 지난주 미 정부 당국자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며 타결 기대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달 30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격해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하고,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 테헤란을 방문한 하마스 1인자 하니야를 암살하며 중동 내 긴장감은 고조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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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등 중동 내 반미·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은 보복을 예고한 상태며 이스라엘은 어떤 공격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확전 우려에 미국은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이란이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할 당시와 비슷하게 다수의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해 공중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이 군사자산을 동원한 대응 준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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