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경기 패하자 상대 급소를 ‘콱’…男유도선수의 최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리네르(파란색)의 사타구니 쪽에 발을 뻗은 투시슈빌리(흰색).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한 유도선수가 경기에서 패한 뒤, 상대 선수에게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가 중징계를 받았다.

조지아 출신의 구람 투시슈빌리는 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8강전에서 프랑스의 유도 영웅인 테디 리네르와 맞붙었다.

이날 투시슈빌리는 리네르에게 한판패를 당했다. 경기에서 진 투시슈빌리는 깨끗이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바닥에 누운 자세로 리네르의 급소를 차려는 듯 발을 뻗은 것이다. 그는 이후에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투시슈빌리는 리네르를 바닥에 쓰러뜨린 뒤 그의 얼굴에 손을 대는 이상 행동을 했다.

조선일보

경기 패배 후 리네르의 얼굴에 손을 얹은 투시슈빌리.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결국 심판에게 레드카드를 받고 실격당했고, 패자부활전에서도 패해 경기장을 떠났다.

사건 발생 이후 국제유도연맹(IJF)은 즉각 조치에 나섰다. 연맹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투시슈빌리에게 사건 다음 날인 지난 3일 열렸던 혼성단체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연맹은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내릴 때까지 투시슈빌리가 어떠한 국제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 황당한 사건을 겪은 ‘피해자’인 리네르는 결승에서 대한민국의 김민종(양평군청)을 꺾고 이 종목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