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0 (화)

"지난해 아태지역 API·애플리케이션 웹 공격 65% 증가" 아카마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가 새로운 인터넷 현황 보고서(State of the Internet, SOTI)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익성이 가장 높은 공격 타깃은 API 및 애플리케이션이다.
ITWorld

지난 6월에만 전 세계적으로 API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웹 공격이 260억 건 이상 발생했다. ⓒ Akamai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카마이는 이번 새로운 보고서 ‘위협받는 디지털 요새:최신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를 향한 위협(Digital Fortresses Under Siege: Threats to Modern Application Architectures)’을 통해 지난 6월에만 전 세계적으로 API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웹 공격이 260억 건 이상 발생했으며, 특히 금융 서비스 및 커머스 부문의 기업이 취약한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경우 2023년보다 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공격 급증 현상은 고객 경험 향상과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기업이 서둘러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한 것에 기인한다. 서둘러 배포하다 보니 웹 애플리케이션의 잘못된 코딩, 설계 결함과 같은 취약점으로 인해 공격 표면이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급속한 API 경제 성장으로 인해 사이버 범죄자가 취약점을 악용하고 비즈니스 로직을 남용할 기회도 많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APJ 지역에서는 API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웹 공격이 급증해 2024년 6월에 48억 건의 공격으로 정점을 찍었다. 업계 중 금융 서비스 및 커머스 부문이 웹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다. API 남용 문제는 기능 및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제공하기 위해 게이트웨이에 점점 더 의존하는 기업에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보고서 집필팀은 API 공격이 데이터 유출, 무단 액세스, DDoS 공격 등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APJ 지역에서는 웹사이트와 온라인 서비스의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를 표적으로 하는 레이어 7 DDoS 공격이 지난 1년간 총 5조 1,000억 건 발생해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공격은 웹사이트와 서비스에 요청을 폭증시켜 과부하를 일으키고 속도를 늦추거나 접속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핵티비스트(Hacktivist)는 선거 등 주요 정치 행사를 방해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유권자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DDoS 공격을 자주 사용한다. 이들은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정상적으로 보이는 대량의 웹 요청을 보내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켜 후보자 정보, 유권자 등록 포털, 심지어 선거 결과 업데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저지한다. 이는 투표율이나 선거 과정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 APJ 지역에 여러 선거 일정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선거 관련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웹사이트는 핵티비스트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은 강력한 DDoS 방어 체계를 수립하고 중요 인프라 보안을 강화하고 잠재적인 사이버 위협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사이버 보안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업체 측은 강조했다.

그 외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2023년 1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웹 공격이 65% 증가했으며, 그 증가세는 다음 분기까지 계속됐다. APJ 지역에서는 호주(146억 건), 인도(120억 건), 싱가포르(107억 건)가 동기간 API 및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중국(43억 건), 일본(40억 건), 뉴질랜드(21억 건), 한국(16억 건), 홍콩(15억 건)이 그 뒤를 이었다.
  •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소셜 미디어 업계에서 레이어 7 DDoS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APJ 지역은 웹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위협 환경 측면에서 북미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가 2조 9,000억 건으로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았으며, 인도(9,590억 건), 한국(5,440억 건), 인도네시아(2,600억 건), 중국(1,880억 건), 일본(830억 건), 호주(740억 건), 대만(500억 건)이 뒤를 이었다.
  • 아카마이 연구팀은 하이테크, 커머스, 소셜 미디어를 레이어 7 DDoS 공격의 3대 표적 업계로 꼽았다.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 동안 전 세계 기준 11조 건 이상, APJ 지역 기준 총 5조 1,000억 건(5배 증가)에 달했다.
  • DDoS 공격은 인프라 및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의 모든 포트와 프로토콜을 통해 트래픽을 공격한다. 여기에는 DNS(Domain Name System)가 포함되며, 약 60%의 DDoS 공격에 DNS가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커머스 업계는 API 및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을 가장 많이 받았으며, 다른 어떤 분야보다 두 배 이상 공격을 받았다. 커머스 다음으로 공격을 가장 많은 받은 분야는 하이테크 업계이다. APJ 지역에서도 금융 서비스 및 커머스 부문이 가장 많은 웹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이전 보고와 일치하는 추세가 이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 LFI(Local File Inclusion), XSS(Cross-Site Scripting), SQLi (SQL injection), CMDi(Command injection), SSRF(Server-Side Request Forgery) 공격은 여전히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표적으로 삼는 가장 널리 퍼진 공격 기법으로 확인되다.

아카마이 APJ 지역 보안 기술 및 전략 디렉터 루벤 코는 "APJ 지역은 API와 애플리케이션을 노리는 웹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경제가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이런 트렌드는 더 심해지고 있다. 기업이 출시 기간에 대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르게 온라인 운영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개발 및 보안 리소스가 더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보안 프로세스가 간과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특히 웹 공격이 집중되는 환경을 고려해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강력한 베스트 프랙티스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카마이 애플리케이션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루페시 초크시는 "애플리케이션과 API에 대한 공격이 점점 더 일반화되고 있으며 기업의 매출과 평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보고서는 공격자가 애플리케이션과 API를 표적으로 삼는 방식에 대한 심층 분석과 관련 공격 방어 전략을 함께 제공한다"라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동의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보안 분석 내용을 포함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와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에 특화된 데이터와 사례 연구를 제공한다.

한편, 올해는 아카마이 인터넷 현황 보고서(SOTI)가 발행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SOTI 시리즈는 아카마이 커넥티드 클라우드(Akamai Connected Cloud)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이버 보안 및 웹 성능 환경에 대한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editor@itworld.co.kr

편집부 editor@itworld.co.kr
저작권자 한국IDG & ITWorl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