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윤 대통령, 어제(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습니다.
첫 일정으로 경남의 통영 전통시장을 방문했는데 뒤를 따라다니는 저 사람, 바로 정점식 의원이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정점식 의원의 지역구가 통영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역구 의원이 대통령을 수행하는 것은 크게 특별한 이슈는 아닌데, 다만 한동훈 대표 체제 직후에 이른바 친한계-친윤계 힘겨루기의 상징이 된 사람이 정점식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정책위의장 버티기를 하다가 한동훈 대표가 공개적으로 압박하자 지난주 1일, 2시간 만에 사퇴했습니다. '한동훈 체제의 승리'라는 말이 있었죠.
공교롭게도 윤 대통령이 이 지역구를 방문하면서 정점식 의원을 밀어낸 한동훈 체제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분석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대통령이 시장 방문할 때 입었던 옷도 좀 화제가 되고 있던데요.
[기자]
지난해에는 민무늬 남성 반소매를 입었는데요. 올해는 해군 티를 입었습니다. 티셔츠 뒤에 'KOREA NAVY'라고 써 있죠.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과연 이런 옷을 입는 게 타당하냐, 이런 지적들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해병대는 해군 소속이기 때문입니다.
[앵커]
야당에서는 대통령이 휴가 간 것 자체를 두고도 비판이 나오고 있던데요?
[기자]
하필 어제, 윤 대통령의 휴가 첫날이 '블랙먼데이'였습니다.
주식이 코로나 이후 가장 급격하게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야당에서는 일제히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번 듣고 가시죠.
[박찬대/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이왕 간 휴가 맛집 투어하면서 과음만 하지 마시고 민생 현장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체감하는…]
[진성준/민주당 정책위의장 : 이런 비상시국에도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이렇게 위급할 때 대통령은 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다만 대통령이라고 해서 365일 일만 할 수는 없는 것이죠.
'대통령이 솔선수범을 보여야 휴가 문화가 정착된다' 이런 반론도 있습니다.
또 여권에서는 대통령이 휴가 가서 정말 쉬기만 하는 게 아니라 정국 구상을 한다거나 긴급 현안 지시도 하기 때문에 휴가 자체를 문제 삼는 그 인식 자체가 문제라는 반론도 하고 있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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