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유세 무대에 올랐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교체한 이후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한 자리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보다 약세를 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먼저 연단에 오른 해리스 부통령은 노인 등 소외계층의 처방약 가격 부담을 줄인 바이든 정부 메디케어 공공의료 정책을 치켜세웠습니다.
노인들이 약값과 집세 중 어느 것을 낼지 고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바이든의 성과를 토대로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미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 행사장 안은 우리 대통령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다음 단계의 싸움으로 나아갑니다. 고맙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님.]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가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거라며 그녀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나는 훌륭한 부통령을 얻었고 우리는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해리스는 끝내주는 대통령이 될 것입니다.]
후보 사퇴 후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행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사퇴로 이탈이 우려되는 백인 노인 표심을 잡기 위해 의료비 지원 정책 홍보에 같이 나선 걸로 보입니다.
보좌진과 고문 등 캠프 인력 확대를 발표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이민정책과 물가 등 바이든 정부 실책을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 : 우리 경제 또한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출신 진보주의자인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 경제와 국경, 세계를 망쳤습니다.]
트럼프 측은 다음 달 18일로 예정된 성추문 입막음돈 형사재판 선고를 11월 대선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9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퓨리서치의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1%p 앞서 오차범위 내 우세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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