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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조폭 출신 유튜버들 집단 마약 투약 정황…경찰 수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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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 김아무개씨의 유튜브 영상.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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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조폭) 출신 유명 유튜버가 마약 투약 및 판매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유튜버와 연결된 인터넷 방송인들의 집단 마약 투약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폭 출신 유명 유튜버 김아무개(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 사이 지인의 집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케타민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수천만원어치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도 있다.



경찰 설명을 들어보면 김씨는 다른 유튜버 박아무개(35)씨에게 마약을 공급하는 중간 유통책 역할을 해왔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박씨의 집에서 마약을 투약했으며, 다른 인터넷 방송인들과 마약을 집단 투약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김씨를 붙잡은 뒤 구속영장을 신청해 16일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상선을 추적하는 한편, 인터넷 방송에서 친분을 드러낸 아프리카TV·유튜브 등의 인터넷 방송인들로 수사를 확대하며 집단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일부 여성 방송인들도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집단 성관계 정황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김씨 구독자와 유튜버 엔터테인먼트사 직원 등 함께 마약을 투약한 10여명을 입건했다.



김씨는 약 26만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자신이 조직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출신이라고 주장하며 활동해 왔다. 인기 영상을 보면 ‘일반인은 절대 못 듣는 리얼 교도소 썰’, ‘4년 징역 출소 후 사우나에 가지 않는 이유’, ‘현역 건달’ 등 조폭 활동과 교도소 수감 경험을 자랑스레 내세우는 영상이 대부분이다. 김씨에게 마약을 구입·투약한 박씨는 약 16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로 알려졌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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