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벌어진 독일 흉기난동 현장의 경찰 |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독일 서부의 축제 행사장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3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AFP·dpa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로일 노르트라인베스트발렌주 내무부 장관은 전날 오후 늦게 현지 방송사 ARD에 "방금 실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내무부 대변인은 남성인 이 용의자가 자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졸링겐 시내 중심가에서 칼부림 공격으로 3명이 숨지고 중상 4명을 포함해 8명이 다쳤다.
당시 용의자는 현장에서 도주했다.
로일 장관은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가 이날 앞서 수색했던 난민 수용소에 있었으며, 심문에 이어 증거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다른 두 명을 체포했으나 "아마 진범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에 체포된 사람이 실제 용의자라고 덧붙였다.
독일 매체 빌트와 슈피겔에 따르면 이번에 붙잡힌 용의자는 26세 시리아인으로 지난 2022년 12월 독일에 와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쟁으로 파괴된 국가에서 탈출한 사람들에 종종 주어지는 보호 이민 신분을 부여받았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독일 당국은 이 용의자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분류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IS는 전날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모든 곳에서 (박해받는) 무슬림을 위한 복수를 위해 조직원 중 한 명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주장의 진위가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다.
[그래픽] 독일 서부 흉기난동 사건 |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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