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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부시·매케인 등 공화당 유력인사 참모들, 트럼프 외면하고 해리스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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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인사 238명, 해리스 지지 서한에 서명

"해리스와 이념 차이 많지만 트럼프 지지 불가"

아시아투데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고(故) 존 매케인 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AP·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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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고(故)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 밋 롬니 상원의원 등과 함께 일했던 미국 공화당 유력인사 200여명이 같은 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외면하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가 입수한 해리스 부통령 지지 공개 서한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보좌관 출신 5명 이상을 포함해 총 238명이 서명했다. 이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방하는 공화당원들이 등장한 직후 알려졌다.

2020년 대선 때도 부시 전 대통령, 매케인 전 의원, 롬니 전 의원 등 세 유력 인사의 참모 출신 150여명이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언했다.

이번에 공개된 서한에서 238명의 인사는 "우리는 오늘 부시 전 대통령의 새로운 동문들과 함께 2020년 성명을 재확인하고 사상 처음으로 오는 11월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자에게 투표할 것임을 공동으로 선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론 우리는 해리스 부통령, 월즈 주지사와 이념적인 견해 차이가 많다"면서 "그러나 대안(트럼프 전 대통령)은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캠프를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한 공화당 인사에는 매케인 전 의원과 롬니 의원의 선거캠프에서 일했던 참모들이 포함됐다.

서한에서 그들은 트럼프 재집권 로드맵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2025'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국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리더십이 추후 4년 동안 평범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우리의 신성한 기관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추종자 J.D. 밴스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같은 독재자에게 굴복하면서 동맹국에 등을 돌림으로써 민주주의 운동이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캠프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을 반대하는 공화당원들의 자신에 대한 지지를 강조해오며 '해리스를 위한 공화당원' 그룹을 출범시켰다. 아울러 최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 연사로 공화당 인사들을 초청했다.

실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트럼프 정부 공보 비서 출신 스테파니 그리샴, 마이크 펜스 부통령 시절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올리비아 트로예, 공화당 하원의원 출신 애덤 킨징거 등이 연단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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