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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인도 경찰, '여의사 성폭행·살인' 항의 시위대에 '최루탄·물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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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벵골 주총리 사임 요구…바리케이드 뚫자 진압 나서

뉴스1

14일(현지시간)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의 간디 병원에서 의사들이 한 여성 의사의 성폭행·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08.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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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인도 경찰이 27일 '여성 의사 성폭행·살인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다.

대학생들이 이끄는 시위대가 주정부 청사로 행진하면서 철제 바리케이드를 뚫자, 앞서 시위를 불법으로 선언했던 경찰이 이들에 대한 진압에 나선 것이다.

시위대는 서벵골 주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대는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충돌했고 경찰은 진압봉을 들고 이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날 콜카타와 인근 도시 하우라에 5000명 이상의 경찰이 배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AFP에 최소 100명의 시위대가 폭력 조성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것은 지난 9일 서벵골주 콜카타의 한 공립병원에서 31세의 여성 전문의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당한 일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인도 전국의 의사들이 24시간 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지금도 일부 의사들은 비응급 환자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사건은 2012년 뉴델리에서 23세 학생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집단 강간을 당한 후 광범위한 시위가 벌어진 것과 유사하게 전국적 분노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사건 용의자로는 병원에서 안내원으로 근무하던 남성이 체포됐으며, 연방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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