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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국내서 운 엔씨 'TL' 해외서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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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T첫날, 동시접속자 6만명…"놀라운 그래픽" 호평

머니투데이

TL(쓰론 앤 리버티).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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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서 고배를 마신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쓰론앤리버티)이 해외시장 출시를 앞두고 흥행 기대감을 키운다.

27일 세계최대 PC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TL의 OBT(공개 베타테스트) 첫날인 지난달 18일에 동시접속자 6만1154명을 기록했다. 정식서비스 중인 게임을 포함해 스팀에 올라온 MMORPG 중 가장 많은 수치다. TL이 PC 외에도 PS5, XBOX 등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될 경우 초반 유저는 더 많아질 전망이다.

해외 유저와 전문가들도 TL의 게임성과 운영에 후한 평가를 준다. 글로벌 게임전문 미디어 'MMORPG.COM'은 "다른 MMORPG에선 느끼지 못했던 몰입감을 주는 놀라운 그래픽"이라고 평가했다.

TL의 높은 완성도는 엔씨가 리니지 라인업을 통해 27년 동안 쌓은 MMORPG 경험이 빛을 발한 결과로 풀이된다. 엔씨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MMORPG 개발인력을 보유했다. TL에는 엔씨가 보유한 모든 MMORPG의 장점이 고스란히 투입됐다. 특히 모든 필드와 던전을 오갈 때 로딩에 따른 화면단절이 없는 '심리스 월드'가 구현된 '부드러운 연출'이 특징이다. 엔씨 관계자는 "'TL'은 모든 개발진이 심혈을 기울여 엔씨의 모든 기술을 집약한 게임"이라며 "그동안 다양한 MMORPG를 서비스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TL을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IP(지식재산권)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엔씨는 TL의 글로벌 성공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기존 작의 부진으로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6%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75% 급감했다. 실적반등을 위해 리니지 외 게임의 고객확보가 필수다.

리니지 시리즈와 확률형 아이템으로 고착화한 이미지 개선도 필요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최근 정부와 국회 등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는 확률형 아이템 외에 BM(사업모델)에서는 성공사례가 아직 없다. 이 때문에 TL이 새로운 BM 성공사례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엔씨 내부의 기대감도 나온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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