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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얼마나 한 맺혔으면…의견 전부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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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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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 / 사진=MBN DB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대표팀 내 불합리한 관습과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의견을 전부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회장은 “전체적으로 구세대의 관습은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국가대표 선발, 후원과 계약에 대한 규정을 모두 손봐야 한다”면서 “선수가 국가대표 생활을 편하게 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어제(27일) 연합뉴스에 말했습니다.

이어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한이) 맺혔다는 것이겠느냐”며 “(협회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안세영 선수가 의견을 낸 부분에 대해서 전부 검토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 회장이 개정해야 한다고 언급한 구세대 관습은 안세영이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고 언급했던 부분과 맞닿아 있습니다.

현재 국가대표 은퇴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허용 기준을 여자 만 27세, 남자 만 28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개정 필요성을 시사한 겁니다.

김 회장은 배드민턴협회 임원진의 후원은 전무해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선 “배드민턴협회는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임원이 후원금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협회 정관에 임원에게 분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집어넣으면 해결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생활체육 출신의 김 회장은 협회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는 엘리트 체육 인사들이 협회 행정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제 눈과 귀를 가렸다. 이사회를 할 때마다 한 번도 제 의견이 관철된 적이 없었다”면서 “결국 ‘무능한 회장’이 안세영의 말로 인해 선수들의 불편함을 알게 된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세영의 작심 발언 이후 자신에 대해 제기된 의혹은 내부 파벌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봤습니다.

김 회장은 “안세영 선수가 말한 것에 대해 무엇을 개선할지 의논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그 사람들은 지금도 관심 없고 비방만 하고 있다”며 “엘리트 출신 인사들이 그러고 다닐 게 아니라 대안을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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