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4 (토)

올 추석 차례 비용, 마트 39만원·전통시장 30만원 든다…작년보다 ↓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26일 서울 한 시장에서 한 시민이 과일가격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 사과값이 떨어지면서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2% 덜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물가정보는 추석을 3주 앞두고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30만2500원, 대형마트는 39만4160원으로 지난해 추석보다 각각 2.1%, 2.3%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추석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2004년도 이래 전년 대비 비용이 하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최근 한국물가협회에서는 차례 용품 가격이 대부분 올라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 추석보다 9% 더 든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국물가정보는 이번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이 소폭 떨어진 이유로 지난해 사과 가격이 작년에 ‘금(金) 사과’로 불릴 정도로 뛰었다가 올해 들어 작황이 개선되면서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햅쌀과 공산품 가격이 내리고 축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에서 장을 볼 경우 사과, 달걀 등은 가격이 내렸고,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전통시장의 사과값(3개)이 지난해 2만원에서 올해 1만5000원으로 25.0% 내렸고, 배(3개) 가격은 1만5000원으로 같았다. 달걀(10개)은 3000원에서 2500원으로 16.7%, 시루떡(3장)은 1만3000원에서 1만원으로 23.1% 각각 내렸다. 햅쌀(2㎏) 가격도 6000원에서 5500원으로 8.3% 떨어졌다.

전통시장에서 무(1개)는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3%, 배추(1포기)는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2.9%, 대파(1단)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0% 각각 올랐다.

대형마트도 흐름은 비슷하다. 마트에서 장 볼 경우 사과값(3개)은 1만9600원에서 1만4970원으로 23.6%, 배는 1만7천630원에서 1만4천630원으로 17.0% 각각 내렸다. 소고기 산적용 우둔살(600g)은 3만8400원에서 3만4320원으로 10.6%, 돼지고기 육전용 앞다릿살(600g)은 1만1280원에서 1만680원으로 5.3%, 달걀(10개)은 4980원에서 4290원으로 13.9% 각각 내렸다.

대형마트에서도 무(1개)는 2790원에서 3980원으로 42.7%, 배추(1포기)는 9800원에서 1만3800원으로 40.8% 올랐다. 대파(1단)도 3690원에서 4290원으로 16.3% 각각 올랐다. 시금치(1단)도 9400원에서 1만960원으로 16.6% 인상됐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직 추석 연휴까지 3주가 남았고, 폭염 지속 여부와 태풍 등 변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올해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해병대원 순직 사건, 누가 뒤집었나? 결정적 순간들!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