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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트럼프 지지' 케네디, 경합주 2곳서 후보 철회 불발…민주·공화 경합주 박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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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위스콘신, 투표용지에 케네디 이름 유지

해리스·트럼프, 경합주 지지율 접전 양상

오는 11월 미국 대선 후보직에서 자진 사퇴한 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경합주 2곳에서 자기 이름을 제외하는 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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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경합주인 미시간과 위스콘신 선거관리 당국은 케네디의 요청에도 11월 대선 투표용지에 그의 이름을 유지하기로 지난 27일 결정했다.

미시간주 선거 당국은 케네디를 후보로 선출한 자연법 정당이 이미 전당대회를 개최해 케네디에 투표할 선거인단을 뽑았고 경선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다시 선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주에서는 공화당 소속 선거관리위원들이 케네디의 요청을 받아들이자고 했으나, 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주(州)법을 지목하며 선관위에 등록한 후보 사망 전에는 투표용지에서 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케네디는 지난 23일 선거운동을 중단하며 지지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도록 경합주 10곳의 투표용지에서 자기 이름을 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케네디는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표를 더 잠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그의 중도 하차가 경합주 승패를 좌우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케네디가 미시간과 위스콘신 투표용지에서 자기 이름을 빼는 데 실패하면서 일부 사표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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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합주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율에서 접전 양상을 펼치고 있다.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25~28일 경합주 7곳에서 주별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700~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는 각각 3개 주에서 상대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였고, 한 곳에서는 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별 오차범위 ±2.8~±3.6%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조지아(49% 대 48%), 미시간(50% 대 47%), 네바다(49% 대 48%)에서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50% 대 47%), 노스캐롤라이나(49% 대 48%), 위스콘신(49% 대 48%)에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두 후보 모두 48%로 지지율이 같았다. 두 후보가 상대에게 지지율이 앞선 주도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로 박빙이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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