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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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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만 찾는 대기업들…지난해 신규 채용 21.2%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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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128개사 분석

50세 이상 채용 54.7% 늘어…퇴직은 19.1% ↓

경향신문

지난달 2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4 금융권 공동채용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기업 면접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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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에서 신규 채용 인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기존 직원의 퇴직도 줄면서 인력 정체 현상이 심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대 신규 채용은 감소하고, 50세 이상 채용이 늘어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제출하고, 신규 채용 및 퇴직 인원을 공개한 128개사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지난해 신규 채용 인원은 총 16만5961명이었다. 2022년의 21만717명보다 21.2% 줄고, 2021년의 18만7673명보다도 11.6%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 채용을 줄인 곳은 조사 대상 기업의 63.0%인 81개사였고, 신규 채용을 늘린 곳은 37.0%인 43개사에 그쳤다.

반면 퇴직하는 기존 직원은 줄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퇴직 인원을 공개한 88개사의 지난해 퇴직률은 6.3%로 2022년의 7.8%, 2021년의 6.8%보다 낮아졌다. 퇴직 인원은 지난해 총 7만1530명으로, 2022년의 8만8423명보다 1만6893명(19.1%) 줄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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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인력 경직성이 심화하는 추세가 드러난다. 20대 신규 채용은 2021년 8만394명에서 지난해 7만2476명으로 7918명(9.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50세 이상 채용은 6114명에서 9457명으로 3034명 늘어 54.7%의 증가율을 보였다. 리더스인덱스는 “기업에서 경력직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다. 2021년 7만645명을 채용했는데, 지난해에는 2만5205명 감소한 4만5440명을 뽑았다. 같은 기간 2차전지(1만9151명→1만413명), 유통(1만3201명→8977명), IT(6442명→4759명), 상사(3672명→259명) 등의 업종에서도 채용 감소 폭이 컸다.

강병한 기자 silverm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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