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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태풍 ‘산산’에 3천년된 일본 삼나무 쓰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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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쓰러지기 전 야요이 삼나무. 자료 야쿠스기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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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호 태풍 ‘산산’이 일본 남서부를 덮치면서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섬에 있는 3000년 된 야요이 삼나무가 쓰러졌다. 야쿠시마 섬에는 수령 1000년 이상 삼나무가 1000여 그루 있다. 수령 최대 7200년으로 추정되는 조몬 삼나무가 가장 유명하다.



3일 일본 미나미니혼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야쿠시마의 야쿠시마관광협회 와타나베 다로 이사는 지난달 31일 야요이 삼나무가 뿌리 부근 약 1.5m만 남기고 완전히 부러진 사실을 확인했다. 야요이 삼나무는 일본 청동기·철기 시대인 야요이 시대부터 3000년을 살았다는 나무로 높이 26.1m에 둘레 8.1m에 달한다.



일본 남부인 규슈 가고시마에서 60㎞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인 야쿠시마는 일본 애니메이션계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고케무스노 숲’이 있는 곳이다. 이 숲 포함 인근 삼나무 숲에는 ‘야쿠스기’라고 불리는 수령 1000년 이상 된 삼나무들이 많이 살고 있다. 야쿠시마 섬은 이런 점을 인정받아 1993년 일본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야쿠스기들은 종종 태풍으로 쓰러지곤 한다. 태풍 산산으로 인한 다른 야쿠스기들의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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