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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종합] 뉴욕증시, 갈지자 지표에 방향성 잃어…다우 0.54%↓·나스닥 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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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DP 8월 고용 3년 만에 최저
주간 실업보험 청구 2주 연속 감소


이투데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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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5일(현지시간) 엇갈린 경기 지표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19.22포인트(0.54%) 내린 4만755.7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6포인트(0.30%) 밀린 5503.41에,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37포인트(0.25%) 오른 1만7127.66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경기 지표가 엇갈린 신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8월 민간 부문 고용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주 연속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지속하면서 일부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발표된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 민간 고용은 전달보다 9만9000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다. 다우존스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4만 명 증가)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가 2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우려를 일부 희석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 대비 5000명 줄어든 22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업황도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도 웃돌았다.

또 연준의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한 것도 증시의 하락 폭을 제한했다. 빌 애덤스 코메리카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DP 통계 발표 이후 “연준이 9월 (평소의 두 배에 해당하는) 0.50%포인트(p) 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임의 소비재가 1% 이상 올랐다. 금융, 의료, 산업 부문은 1% 넘게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은 57%로 반영됐다. 0.50%p 인하할 확률은 43.0%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1.42포인트(6.66%) 하락한 19.90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연기에도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0.05달러(0.07%) 내린 배럴당 69.15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ICE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밀린 배럴당 72.6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 플러스(+)가 10월 예정된 원유 공급 확대를 2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OPEC+는 내달부터 하루 18만 배럴 규모로 감산량을 줄일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말까지로 늦췄다.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유가가 1% 이상 강세를 보였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보다 17.1달러(0.7%) 오른 온스당 2543.1달러에 폐장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배경으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 무이자 자산인 금 선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8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를 앞두고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731%로 0.04%p 가까이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2% 밀린 3.75%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 하락한 101.08을 기록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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