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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개봉도 안 했는데 '싫어요' 폭탄…또 '원작 훼손' 논란나온 실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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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계 백설공주?…'PC주의' 논란

"다양성 존중" vs "원작 훼손" 갑론을박

아시아경제

백설공주 역을 맡은 배우 레이첼 지글러. [사진출처=유튜브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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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의 인종부터 과거 발언까지 연일 논란이 되고 있는 ‘백설공주’ 실사판 영화가 개봉 전부터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았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화 ‘백설공주’ 예고편 영상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기준 100만개 이상의 ‘싫어요’를 받았다. 반면 ‘좋아요’ 수는 불과 8만개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제작 초반부터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원작 속 백설공주는 '흑단 검은 머리에 눈처럼 하얀 피부'로 표현됐으나 구릿빛 피부를 지닌 라틴계 배우 레이첼 지글러가 캐스팅돼 '원작 훼손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만 내세우다 원작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지글러의 과거 인터뷰도 논란에 불을 지폈다. 그는 베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우리 영화가 PC 백설공주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맞다. 왜냐하면 그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일곱 난쟁이 캐릭터도 도마 위에 올랐다. 디즈니는 “원작의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양한 연령과 인종의 난쟁이 캐릭터를 CG로 처리했다. 이에 할리우드에서 일감이 한정된 왜소증 배우들의 배역을 빼앗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2의 '인어공주'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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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할리 베일리. [사진출처=유튜브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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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의 PC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 실사판에서도 원작 속 하얀 피부의 빨간 머리 에리얼과 이미지가 다른 흑인 가수 겸 배우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돼 논란이 됐다. ‘인어공주’는 수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으나 논란 끝에 결국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인어공주도 뺏기고 백설공주도 뺏겼다", "PC가 더 인종 차별을 낳고 있는 걸 모르나", "애들 보는 애니메이션에 PC주의. 정말 지긋지긋해"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언제까지 백인 공주만 할 건데? 다양성이 존중돼야지", "라틴계 백설공주라니 기대된다", "한국인 공주도 만들어줘" 등 디즈니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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