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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韓 상품 유해성 논란 인지…문제 해결 방안 전방위적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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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카이푸 장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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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본질적으로 알리바바는 각 국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에 있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관련 시스템이 있다고 해도 발생되는 문제를 멈출 수 없고,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문제를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특히 정부 기관의 피드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카이푸 장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중국 항저우 내 알리바바 캠퍼스에서 자사 인공지능(AI)을 통해 전 세계 판매자(셀러)들에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소비자에게서도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인 문제인 만큼 많은 노력이 따라야 된다는 의미다.

컴플라이언스의 복잡성은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중소기업에게 어려운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각국에는 각각의 법률과 규제가 있으며, 이에 따른 관리 감독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특히 국내에서는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구멍 혹은 상품의 유해성 논란으로 사회적인 문제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카이푸장 부사장은 “각국의 컴플라이언스 경영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시스템이 있다고 해서 문제를 실질적으로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다”며 “알리바바는 전방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국가와 시장의 피드백을 여러 경로로 수집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인지하고 전문적인 팀과 함께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AI를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 디지털 커머스 그룹(이하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90여개 이상의 국가에서 이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활성사용자 수는 총 3억500만명을 넘는다. 서비스별 셀러 보유 수는 ▲알리바바닷컴 20만 이상 ▲알리익스프레스 30만 이상 ▲라자다 100만 이상 ▲다라즈 65만 이상 ▲트렌드욜 25만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카이푸장 부사장은 전 세계 기업 중 특히 중소기업 글로벌 커머스에 참여할 때 공통적으로 ▲언어 및 문화적 장벽 ▲가격 및 경쟁 ▲컴플라이언스 복잡성 ▲인재 부족 등 4가지 어려움을 주로 겪는다고 설명했다.

먼저 언어 장벽의 경우 세계 시장에 판매를 하는 셀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일례로 방직 사업이 발달돼 있는 터키는 유럽 시장으로 수출할 때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으로 꼽힌다.

두 번째로는 인재 부족 문제다. 중소기업은 마케팅, 서비스,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 업무 부문에서 우수한 인재를 고용하기 어렵다. 이러한 인재 부족은 비즈니스 성장의 한계로 이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컴플라이언스의 복잡성이다. 그가 예시를 든 건, 유럽을 비롯한 국가들은 지식재산권, 데이터 보호 등의 분야에서 각기 다른 명확한 규정을 가지고 있는데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은 이러한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도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경쟁해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점 역시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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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푸장 부사장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AI를 통해 이러한 4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내부 데이터를 살펴보면, 50만명의 셀러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개발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으며 AI를 일평균 약 5000만회 사용 중이다.

그는 AI를 활용해 1억개 이상의 제품을 최적화하고 40개 이상의 커머스 시나리오에 적용해 상품 전환율과 클릭률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이푸장 부사장은 “셀러와 상품마다 AI의 활용 효과는 다르며, 약 1%~30%의 효과가 있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처럼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AI가 주는 혜택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를 통한 현지화도 중소기업에게 유용한 점으로 거론된다. 셀러가 해외 국가에서 상품을 커머스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소비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상품명과 제품 상세페이지의 언어를 번역 및 현지화해야 하는 게 필수다. 이때 AI를 통해서 상품을 불과 몇 초 만에 약 2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AI는 제품명은 물론, 사진의 설명 텍스트, 제품의 셀링 포인트, 컴플라이언스 등 콘텐츠에 대한 번역과 현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AI를 활용해 현지 시장에 적합한 모델의 제품 착용샷을 손쉽게 생성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카이푸장 부사장은 “AI를 마케팅에 활용한 사례도 있는데, 오늘날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비용은 점점 비싸지고 있다”며 “제품과 관련된 마케팅 콘텐츠가 충분한지 살펴보는 것 역시 어렵고, 특히 중소기업에게 이런 마케팅 콘텐츠가 부족하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AI를 통해 마케팅 소재가 적절한지, 셀링 포인트를 명확하게 짚어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셀러들은 광고 비용을 약 3% 절감할 수 있었다”며 “이 수치가 크지 않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업의 전체 매출을 고려하면 3%라는 숫자는 결코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회사는 최근 기업간거래(B2B)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출시했다. AI 스마트 어시스턴트는 B2B 비즈니스에 사용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통계에 따르면 상품 업로드에 소요되는 시간을 1시간에서 1분으로 단축 가능한 특징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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