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 본원서 50주년 기념식…윤영빈 우주청장 참석
'장기비전 2070' 공개… 4개 핵심 질문 '주목'
국내 유일 천문우주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천문연구원이 2024년 개원 50주년을 맞이했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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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을 맞은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KASI)이 '장기비전 2070' 보고서를 내놨다. 2029년까지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선을 보내고 2040년까지 태양권 우주관측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 등이 담겼다.
12일 대전 유성구 천문연 본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천문연은 국내 천문우주 분야 목표와 방향성, 도전 목표 등을 담은 'KASI 장기비전 2070'을 발표했다.
국내 유일 천문우주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이자 우주항공청(이하 우주청) 산하에서 우주과학 R&D(연구·개발)를 전담하는 만큼, 이를 통해 우주청이 올해 하반기 발표할 예정인 '대한민국 우주탐사 50년 로드맵'의 내용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은 핵심 질문 4개를 기준으로 중점 연구 분야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문연이 제시한 핵심 질문은 △우주의 시작과 변화 △지구 밖의 우주 생명체 △태양계의 기원 △인류와 우주의 조화와 번영 등이다.
이에 따라 2027년까지 미국 NASA(항공우주국)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 ' 클립스(CLPS)'에 참여, 달 표면 로버 및 착륙선용 탑재체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아포피스(Apophis) 소행성 탐사선을 2029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아포피스는 2029년 4월 무렵 지구에 3만6000㎞ 거리로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행성이다. 지구 주변 소행성 중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여겨진다.
당초 정부는 2027년까지 아포피스 탐사선을 띄우겠다고 밝혔지만 2022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탈락하며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5월 개청한 우주청은 또다시 아포피스 탐사를 주요 임무로 내세운 바 있다.
존 리 우주청 임무본부장이 강조한 '제4 라그랑주점' 우주관측소 건설도 이번 비전에 포함됐다. 라그랑주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안정적인 상태가 되는 지점이다. 이곳에 우주관측소를 건설해 태양풍으로 인한 우주 환경을 분석, 향후 인류의 우주 생활권이 태양권으로 확장될 경우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천문연은 2040년까지의 중기 계획으로 'L4 우주관측소 건설'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천문연은 이같은 흐름에서 현재 우주망원경을 기획 연구하는 단계에 착수했다.
한편 이날 천문연 개원 50주년 기념식에는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 청장은 "천문연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며 "우주청은 천문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전과는 다른 연구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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