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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의대 정원 확대

총리 “올해 의대정원 논의 안 돼”…韓 “상황 한가하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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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한덕수 국무총리
고위당정협의회서 의정 갈등 두고 격론


매경이코노미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특별 대책 방안’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선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한덕수 국무총리.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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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과 정부 부처 관계자들은 12일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추석 연휴 응급의료체계 특별 대책 방안’ 등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두 사람은 모두 발언 이후 이어진 비공개회의에서 의정 갈등과 관련해 의대 정원 조정 등에 이견을 보이며 격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복수의 협의회 참석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불가 방침을 정부가 고수하고 있는 것 대해 한 총리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한 총리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선 의제로 ‘열어놓겠다’는 것도 절대 안 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한 대표는 “뭐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상황이 한가한가”라고 직격했다는 전언이다.

한 대표는 또 최근 전공의들이 집단사직 문제로 경찰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공의 소환 조사 등 사법적 대응을 자제해 달라. 유연하게 대처할 순 없느냐”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한 총리는 ‘블랙리스트 의사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협의회 모두 발언에서 “의사는 정부의 적이 아니고 정부도 의사의 적이 아니다”라며 “일부 관계자들의 다소 상처를 주는 발언이 있었는데 여당 대표로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버티면 이긴다”(이주호 교육부 장관)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등 최근 이어진 정부 관계자들의 의정 갈등과 관련한 잇따른 실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박 차관을 비롯 의대 증원 책임자에 대한 문책·경질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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