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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저격수'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 다음달 나토 수장에 공식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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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위기 속 무난한 국정운영…'미스터 노멀'

우크라 전쟁 장기화…취임 후 회원국 지원 조율할 듯

11월 美대선 변수…트럼프, 재임 중 '나토 철수' 거론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마르크 뤼터 전 네덜란드 총리가 다음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15일(현지시간) 나토에 따르면 뤼터 차기 사무총장 내정자는 다음달 1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본부에서 취임식을 갖고 첫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내정자 (사진=로이터통신)


뤼터 사무총장 내정자는 2010년부터 중도우파 성향의 네덜란드 연정을 이끈 네덜란드 최장수 총리다.

코로나19 팬데믹, 경제 위기 등 각종 난국에도 무난하게 국정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미스터 노멀’(Mr. Normal)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난민 정책 등을 놓고 연정이 붕괴하면서 사의를 표명한 뒤 나토 수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유럽연합(EU) 내에서는 반(反) 러시아 노선을 주도해 ‘푸틴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역대 영국, 미국 정상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가장 성공적으로 상대했다고 평가받는 EU 정상 중 하나로 알려졌다.

뤼터 사무총장 내정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취임 이후 회원국들의 추가 지원을 독려하고 조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나토 회원국 간 결속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도 신임 사무총장의 역할이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라 나토도 직·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관측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의 ‘저조한 국방비 지출’을 문제 삼으며 나토 철수를 거론해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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