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각) 미국의 인기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한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의 모습.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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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63)가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비슷한 내용의 말을 돌려주며 응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클루니는 17일(현지시각) 미국의 인기 심야 TV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했다. 진행자인 키멀은 지난 7월 클루니가 미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 대해 질문했다.
클루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위해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등 그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왔으나, 지난 6월 첫 대선후보 TV토론 ‘참사’ 이후 입장을 바꿔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에 힘을 실었다. 그는 NYT 기고글을 통해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후보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시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클루니는 정치에서 나가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렸는데, 키멀은 이를 전하며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클루니는 “그가 그렇게 한다면(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자기 힘을 이용해 보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클루니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있으나, 나는 그가 당신(지미 키멀)을 먼저 노릴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받는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키멀은 지난 3월 오스카 시상식 사회자로 무대에 올라 공화당 정치인을 공개 비판했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자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깨어 있다니 놀랍네요. 감옥에 갈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요?”라고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키멀은 이날 방송에서도 “(NYT 기고가) 효과가 있었으니, 이제 그(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만 물러나라고 요청하는 글을 써보는 건 어떠냐”고 농담하기도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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