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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오늘부터 가을장마…비 그치면 한낮 10도 뚝, 진짜 가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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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19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온도계가 35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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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전국에 가을 장맛비가 내리면서 길었던 폭염이 사실상 끝난다. 서울은 이틀 사이에 낮 기온이 10도가량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가을 폭염의 기세는 추석 연휴 이후인 19일에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오후 2시 현재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는 33~37도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현충원)는 34.8도, 경기 파주(탄현)는 35.7도까지 체감온도가 올랐고, 경남 창원(북창원)은 37.1도를 기록하는 등 남부 지방에서는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지역이 속출했다.

앞서 밤사이에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으면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 제주의 경우 이날까지 73일째 열대야를 겪었다.



한기·난기 충돌…시간당 50㎜ 물폭탄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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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12일 경북 울릉도에 30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주요 도로에 빗물과 함께 토사가 흘러내린 모습. 울릉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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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순까지 이어진 한여름 수준의 늦더위는 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점차 해소될 전망이다. 북쪽에서 남하한 찬 공기가 한반도에 머물던 따뜻한 수증기와 충돌하면서 정체 전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20일과 21일 이틀 동안 전국에 장마 때처럼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서울 등에 내려진 폭염 특보를 대부분 해제했다.

특히, 20일 오후부터 21일 새벽까지 정체전선이 걸치는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30~50㎜에 이르는 물폭탄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강한 비구름대가 느리게 남하하면서 남부 지방에도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이 30~80㎜이고, 많은 곳은 120㎜ 이상이다.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경기 남부는 150㎜, 강원 영동은 250㎜ 이상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충청과 남부 지방에도 지역에 따라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제주도 역시 산지를 중심으로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됐다. 비는 21일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동해안과 제주도는 22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버티고 있을 시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하다가 정체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강수량이 예상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강수가 내리는 기간에 대조기에 드는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저지대 침수, 동해상은 너울에 의한 물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주말 한낮 23도…다음 주 일교차 큰 가을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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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홍 기자


가을장마와 함께 계절도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다. 대기 하층에 머물던 열대 공기가 찬 공기로 전환되면서 기온이 급락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한낮 기온이 20일 29도, 21일 23도로 이틀 사이 10도 가까이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 기온 역시 23일에 평년 수준인 16도까지 내려가면서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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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19일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서양 억새라 불리는 팜파스 그라스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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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에는 동풍이 불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다시 오르겠지만, 서울의 한낮 기온이 최고 28도에 머무는 등 폭염 수준의 더위는 없을 전망이다. 공 분석관은 “전국의 일교차가 10도 내외로 크게 나타나겠으니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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