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의대 2학기 등록률 3.4%…수업 거부 이어 등록도 거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지난 8월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의 2학기 등록률이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교육부에서 받은 ‘의대 학생 및 등록 현황’을 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40개 의대생 전체 재적 인원 1만9천374명 가운데 2학기 등록금을 납부한 인원은 653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3.4%에 불과한 셈이다.



한명도 등록하지 않은 대학도 국립대 2곳, 사립대 7곳 등 9곳에 달했다. 많은 곳은 최고 20%로 재적인원 355명에 71명이 등록한 모 사립대로 파악됐다. 그다음은 740명 중 87명(11.8%)이 등록한 모 국립대였다.



대학 유형별로 등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10개 국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5천919명 중 191명이 등록해 3.2%의 등록률을 보였고, 30개 사립대의 경우 재적 의대생 1만3천455명 가운데 462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3.4%였다.



1학기 출석률도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22일 기준 의대 출석 학생 수는 전체 재적생(1만9345명) 가운데 2.6% 수준인 495명(출석 파악 불가한 일부 대학 제외)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지난 7월 의대생이 돌아오면 유급을 면해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의과대학 학사 탄력운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당근책'을 제시했으나 의대생들은 1학기 수업 거부에 이어 2학기 등록 거부까지 하며 응답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진 의원은 “교육 당국은 무조건 학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라 말만 늘어놓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