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서 트럼프 지지 과소표집 경향
해리스 여론조사 다소 앞서지만 불안감
경합주 박빙우세 선거서 뒤집힐 수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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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미국 민주당은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과소 집계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이겨야하는 북부의 경합주 3곳(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차이가 너무 미세해 지지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영국일간 가디언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중요한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몇몇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4~6%p 앞선 결과가 나오기도 했지만, 다른 조사에선 훨씬 박빙으로 나타났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불과 1~2%p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민주당의 우려는 2016년 대선 때 이 3개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보다 훨씬 큰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고 승리했고, 2020년 대선 때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졌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더욱이 이날 발표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지아·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선벨트 경합주 3곳에서 몇 주 만에 지지율이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나 민주당의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5%p(50% 대 45%) 앞서고 있으며, 조지아에서도 4%p(49% 대 45%) 리드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49% 대 47%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예측을 웃도는 결과를 거둔 것만큼 이번에도 동일한 성적을 낸다면 경합주 7곳에서 모두 승리할 가능성도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이런 셈법이 민주당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컬데이타(Focaldata)가 특정 인구집단의 투표 가능성을 반영한 모델을 사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경합주 우위는 평균 2.4% 줄어든다.
존 페터먼 펜실베이니아 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위협적이라며 "2016년 이후 여론조사는 심각하게 손상됐다. 트럼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강력한 상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TV토론에서 승리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지율은 1%p 정도 상승에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것이 21세기 들어 TV토론에서 승리한 대통령 후보 중 가장 적은 지지율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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