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엔총회 연설서 "레바논서의 전쟁은 있을 수 없어"
[뉴욕=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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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연이은 공습 맞대응으로 전면전 임박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레바논에서의 확전 중단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각) 프랑스24와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해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확전을 중단하고,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미사일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헤즈볼라에게) 미사일 발사를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는 모든 이들에게 그 같은 행위를 중단할 것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접경 지역에서 공습을 이어온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최근 들어 공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최근 사흘 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2000개 이상 헤즈볼라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을 가했다.
이에 맞서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텔아브비 소재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 본부와 북부 나하리야 인근 사르 키부츠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 마르자윤( 레바논)=신화/뉴시스]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연이은 공습 맞대응으로 전면전 임박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레바논에서의 확전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지역과 전국의 헤즈볼라 거점을 폭격해 지난 24일(현지시각) 나무 키암 마을에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고 있는 모습. 2024. 09.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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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 이스라엘군이 북부에 배치될 예비군 2개 여단을 소집하고 있다고 밝히며 지상전 임박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레바논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프랑스는 항상 레바논을 지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 장 노엘 바로 신임 외무 장관을 레바논에 특파해 중동 내 확전 관련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이 "너무 오래 지속됐다"며 수천 명의 민간인 사망에 대해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개혁을 촉구하기도 했는데, 프랑스 언론 르몽드는 이를 '러시아'에 대한 언급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안보리 구성만을 개혁하는 것은 안보리를 더 효과적으로 만드는 데 충분하지 않다"며 "대규모 잔혹한 범죄와 관련해선 거부권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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