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관계차관회의서 배춧값 안정책 발표
배추 할인지원, 출하장려금 지원, 신선배추 수입 등 수급안정에 총력
"배추 수매, 직수입 통해 정부 가용물량 확보...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 방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임세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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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춧값이 폭등하자 정부가 배추 가격과 수급 안정화를 위해 할인 지원, 출하 장려금 지원, 신선배추 수입 등에 나섰다.
대형마트에서 배춧값 최대 4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출하 장려금을 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미 할당관세 0%를 적용해 중국산 배추 16톤을 수입했지만, 추가 수입도 검토 중이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배추를 포함한 주요 농축산물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배추 등 채소류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여전하다”며 “최근 강세를 보이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배춧값 안정 대책을 내놓은 것은 9월 중순까지 이어진 고온으로 여름배추의 생육이 부진해 11월 초 김장배추 본격 출하까지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탓에 현재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1만원에 육박한다. 지난 26일 기준 배추 한 포기당 평균 소매가격은 현재 9680원으로, 전월 대비 35.7%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6.3% 올랐다. |
이날 회의에선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지원, 출하장려금 지원, 신선배추 수입 확대 등의 조치가 논의됐다. 이를 통해 정부는 배추 가격을 안정시키고 가용 물량을 확보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중국에서 수입한 배추 초도 물량 16톤을 국내에 반입한 데 이어 국내 배추 작황을 고려해 추가 수입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가 정부의 배춧값 대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협력해 최대 40%까지 가격을 낮추는 할인 지원을 계속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밖에 출하장려금을 통한 조기 출하 유도, 할당관세를 적용한 배추 수입 확대 등이 논의됐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수입한 신선배추를 도매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11월 초 김장배추 본격 출하까지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만큼 배추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산지 출하량이 많은 시기에 배추를 단계적으로 수매·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가을 배추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출하 예정인 가을배추 작황을 점검하고, 영양제와 약제를 할인 공급할 방침이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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