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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페이코, 티메프 사태로 1300억 규모 미회수 매출채권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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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실적서 대손 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어

정 대표 "이번 사태 심각하고 엄중하게 바라봐"

"이번 사태 반면교사로 삼아 리스크 관리 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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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181710)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로 자회사 NHN 페이코에서 약 1300억 원 규모의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정우진 대표 명의로 주주 서한을 보낸 NHN은 향후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결제 사업을 개편하고 적자 종속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는 등 조속한 회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NHN은 이날 “NHN 페이코는 티몬 등의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와 관련해 미회수 매출채권이 발생했다”며 “현재 회생절차에 놓인 거래처 관련 미회수 매출채권 규모는 약 1300억 원으로, 6월 말 기준 이 중 약 102억 원에 대해 대손회계처리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NHN 페이코는 미회수 매출채권에 대해 다방면의 회수 노력을 하고 있으나 회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되는 미회수 채권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대손 금액으로 인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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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이날 NHN은 주주들에게 정우진 NHN 대표 명의로 서한을 보내 향후 조속한 사태 수습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주주서한에서 정 대표는 “이번 사태는 일부 상품권 및 티몬캐시에서 전환·충전돼 환불되거나 사용된 페이코 포인트와 관련, 일부 채무자가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를 매우 심각하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사태를 거울 삼아 리스크 관리체계를 철저하게 정비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7년까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밝혔다. 정 대표는 “페이코는 연간 영업적자 규모를 2022년 약 496억 원에서 지난해 약 157억 원 수준까지 감소시키며 사업 효율화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었으나 이번 손실을 인식할 경우 내년을 바라보던 영업 흑자 목표는 불가피하게 순연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새로운 경영진 지휘하에 KCP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구조와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2027년까지 영업익 흑자 구조를 달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NHN 그룹의 결제 사업을 NHN KCP(060250)를 통한 B2B 중심으로 개편하고 적자 종속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지난해 총 14개 종속회사를 정리했고, 올해도 약 10개 이상의 종속회사를 추가로 정리하기 위한 수순을 밟아 나가고 있다”며 “연내 한계사업의 정리 방향성을 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NHN은 내년에도 예년 수준의 배당을 실행할 예정이며,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3%에 해당하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고 매입분 전량을 내년까지 연내 소각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며 “좀 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선택과 집중에 기반한 명료한 수익모델로 시장과 적극 소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판교 사옥에서 열린 직원 간담회에서 정승규 페이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NHN KCP와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현 페이코 사옥을 판교 플레이뮤지엄에서 KCP가 있는 구로디지털단지로 이전하고, 사업 및 조직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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