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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7광구' 공동개발 불씨 살아날까…39년 만에 한·일 협의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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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석유매장량의 4배 이상의 석유가 묻혀 있다고 추정되는 이른바 '7광구'의 개발권을 두고 오늘(27일) 한·일 당국자들이 만났습니다.

한·일이 공동개발협정 만료 3년을 앞두고 39년 만에 마주한 건데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후반, 정부는 우리도 산유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띄웠습니다.

제주도 남쪽, 일본 규슈 서쪽에 위치한 '7광구'를 일본과 공동 개발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겠단 것이었습니다.

[대한뉴스 (1979년) : 석유 시추를 위한 탐사 작업이 10월 말에 절반가량을 끝냄으로써 석유가 쏟아져 나오기를 갈망하는 우리 국민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2005년 미국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7광구' 일대엔 석유가 미국 내 매장량의 4.5배 천연가스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10배가량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면적은 서울의 약 124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공동 탐사는 큰 성과가 없었고 1985년을 마지막으로 회의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일이 오늘 39년 만에 협의를 재개한 건 내년 6월 공동개발협정 만료 3년을 앞두고섭니다.

이때부터는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협정종료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일본이 7광구와 지리적으로 더 가깝다는 이유로 단독 관할권을 주장할 가능성이 높아진 겁니다.

여기에 중국까지 영유권 주장에 가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로선 협정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더 커진 상황입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지난 10일 / 국회 대정부질문) : 저희들은 협정 체제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양국 관계를 위해서 중요하고 또 협상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하자고 지금 설득하고 있습니다.]

협졍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 7광구는 한·중·일 분쟁 지역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화면출처 대한뉴스]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신하림 조성혜]

윤샘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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