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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글로벌] 구글, 퇴사한 '천재' 직원 재고용에 3조600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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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구글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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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구글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지출하며 퇴사한 '천재' 직원을 재고용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AI 스타트업 '캐릭터.AI'와 27억달러(약 3조6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계약 명목은 기술 라이선스 비용이였지만, 창업자 노엄 샤지르의 구글 영입도 핵심 요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샤지르는 2000년 구글에 입사해 2017년에는 생성형 AI 기술의 토대가 된 주요 논문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그는 구글에서 챗봇 '미나'를 개발했지만, 회사의 안전성 등의 이유로 미나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못했습니다.

이후 샤지르는 2021년에 구글을 떠나 캐릭터.AI를 창업했고, 과거 구글이 AI 개발에 있어 지나치게 위험 회피적으로 변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구글은 2022년에도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AI 챗봇을 먼저 개발했으나, 안전성 등을 이유로 출시를 미루는 사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편 캐릭터.AI 역시 MS 등 빅테크와의 경쟁 격화와 높은 개발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구글은 이 기회를 이용해 샤지르를 다시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샤지르는 구글에서 부회장 직함을 맡고 있으며, AI 모델 '제미나이'의 차세대 버전을 이끄는 3인 중 한 명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과거 구글이 AI 애플리케이션 사용에 지나치게 소극적이었으나, 이제는 최대한 빨리 개발·출시하고 있다며 샤지르의 복귀에 대해 "굉장하다"고 최근 평가했습니다.

샤지르 측은 이번 계약에 대한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구글 역시 샤지르에 대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구글이 샤지르의 복귀로 AI 경쟁에서 다시 한번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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