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지역 60% 신청, '재건축' 열기 실감
신도시 중 분당 7.4대 1로 가장 치열
사진은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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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을 할 단지를 뽑는 선도지구 공모에 총 15만3,000가구가 신청했다. 이는 선정 기준 물량의 5.9배 규모로 대상 지역 10곳 중 6곳이 제안서를 낼 만큼 '빠른 재건축'에 대한 열망이 컸다. 특히 최근 재건축 기대감에 집값 상승이 가파른 분당은 7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신도시 절반 이상,재건축 신청
선도지구 접수 결과. 국토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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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소관 지방자치단체들이 23일부터 27일까지 접수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공모'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공모 결과, 1기 신도시 162개 특별정비예정구역 중 61%에 해당하는 99개 구역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특별정비예정구역은 지자체가 정비기본계획을 통해 재건축이 필요한 단지 2∼4개가량을 묶어서 지정해 놓은 곳이다. 공모에 응모한 99개 구역의 가구 수는 총 15만3,000가구다. 이는 1기 신도시 전체 주택 재고(29만 가구)의 53% 수준이다.
재건축 선도지구 기준물량(총 2만6,000가구)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각 4,000가구다. 다만 지자체가 기준물량의 50% 이내에서 추가로 지정할 수 있어 최대 3만9,000가구까지 지정할 수 있다. 이번에 신청한 가구는 기준 물량의 5.9배, 최대 물량의 3.9배 수준이다.
분당 평균 동의율 90% 넘어
1기 신도시 경기 고양 일산 전경. 고양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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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의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특별정비예정구역 67곳 중 47곳(70%), 선정 규모(8,000가구)의 7.4배 수준인 5만9,000가구가 공모에 참여했다. 가구 수 기준으로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수내동 양지마을(한양3·5·6, 금호1·6, 청구2단지)로 총 4,406가구다. 공모 신청 구역의 평균 동의율은 90.7%에 달한다.
지자체마다 평가 기준이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주민 동의율'의 배점이 가장 높다. 성남·고양·안양·군포시는 동의율 95%, 부천시는 90%를 넘으면 만점(각 60·70점)을 부여한다. 분당 선도지구 신청 구역 중 동의율이 가장 높은 곳은 95.9%였다.
일산에선 공모 대상 구역 47곳 중 22곳, 3만 가구(평균 동의율 84.3%)가 신청했다. 선정 규모 대비 5배에 달한다. 평촌은 공모 대상 19곳 중 은하수·샛별마을, 샛별한양1·2·3 등 총 9곳, 1만8,000가구가 공모(동의율 86.4%)에 참여했다. 중동은 공모 대상 16곳 중 미리내마을, 반달마을A 등 총 12곳, 2만6,000가구(동의율 80.9%)가 접수해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산본은 13곳 중 퇴계1,2차·율곡주공, 장미·백합·산본주공 등 총 9곳, 2만 가구(동의율 77.6%)가 신청해 4.9대 1의 경쟁률 나타냈다.
노후계획도시형 특별정비계획 수립 및 패스트트랙 절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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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자체는 제안서 검증과 국토부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지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지구는 특별법에 따라 신속하게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가 정부 목표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정비기획단장은 "11월까지 선도지구 선정을 차질 없이 끝내고 선정 즉시 패스트트랙을 도입해 특별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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