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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19억명 이동, 중국 국경절 연휴 시작…내수 회복 발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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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지난달 30일 중국 상하이 위위옌을 관광객들이 구경하고 있다. 상하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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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장 연휴 중 하나인 국경절 연휴가 1일 시작됐다. 일주일 동안 중국 인구 수를 넘는 19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1일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보도를 보면, 교통부는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약 19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루 평균 2억770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9.4% 늘어난 것이다.



국경절은 1949년 10월1일 이뤄진 중국 건국을 기념하는 날로, 춘절(설날)과 함께 중국 최장 연휴로 꼽힌다. 중국 주민들은 이날 보통 고향을 방문하는데, 최근에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을 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올해도 전체 이동객의 60%가 여행 목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체는 온라인 여행플랫폼 조사 결과 ‘국경절 여행’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기 여행 도시 5곳은 베이징과 시안(산시성), 청두(쓰촨성), 난징(장쑤성), 충칭이다.



중국 당국은 국경절 연휴에 소비를 진작시켜 내수 회복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 중앙 정부는 연휴를 앞두고 극빈층 등 취약 계층에게 일회성 생계비를 지급했고, 상하이시와 쓰촨성 등은 식당이나 영화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배포했다. 중국이 특정 시기에 일회성 복지 예산을 지출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하락과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축소돼 있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2월 춘절(선날) 연휴 기간에도 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액이 지난 2019년보다 9.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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