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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물가와 GDP

이마트 VS 롯데마트 고물가 시대···“신선식품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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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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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으로 한판 붙자.”

대형마트 양대 산맥인 롯데와 신세계가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신선식품 할인 경쟁에 돌입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번달 ‘가격파격’ 행사 품목으로 시금치와 바나나, 국내산 돼지 앞다릿살 등을 정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매달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가격 파격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3일부터 이달 말일까지 진행하는 10월 가격파격 행사 테마는 ‘가을철 밥상 물가 안정’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역대급 폭염으로 가격이 급등한 시금치(200g)를 정상가 대비 67% 할인한 2980원에 판매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2791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54.8%, 평년 대비 82.2% 높은 수준이다.

이마트는 또 에콰도르 바나나 농장과 연 단위 계약을 체결해 바나나를 정상가 대비 34% 할인한 송이당 1980원에 선보인다. 김장철을 앞두고 수육용으로 인기 있는 국내산 돼지 앞다릿살(냉장)은 37% 할인한 100g당 990원에 내놓는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미국산 살치살과 콩나물, 밀가루, 화장지 등도 특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추석 명절 지출이 많았던 만큼 10월은 알뜰 쇼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면서 “매달 고객이 꼭 필요로 하는 상품을 싸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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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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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는 이마트에 맞서 사과에 전부를 걸었다. 롯데마트는 오는 11월까지 ‘신선을 새롭게’ 품목으로 사과를 선정하고 3개월간 ‘올인사과’ 캠페인을 펼친다. 신선을 새롭게는 롯데마트·슈퍼의 신선식품 품질 개선 프로젝트의 이름이다.

롯데마트·슈퍼는 올인사과 캠페인 동안 대형 사과 현수막을 내걸고 사과 검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숏폼’(짧은 영상)을 롯데마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한다.

눈길을 끄는 점은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사과를 선보이기 위해 육안, 기계, 인공지능(AI) 등 3단계에 걸쳐 사과 품질을 검수한다는 데 있다. 특히 AI 검수에서는 사과의 중량과 당도,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한다.

롯데마트·슈퍼는 안정적인 사과 공급을 위해 충주와 안동 지역 등 기존에 거래하던 산지 외 양구와 보은 등 고지대 산지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 하순부터 신규 산지에서 매입하는 사과 물량도 상반기 대비 5배가량 늘렸다.

오는 3일부터는 대형마트 단독으로 ‘사과 샘플러’(6입·1만 2990원)도 내놓는다. 이 상품은 홍로와 양광·홍옥·아리수·시나노 골드·시나노 스위트 등 총 6종의 햇사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다양한 사과를 종류별로 맛보고 싶지만 묶음 포장돼 구매를 주저했던 고객을 위해 샘플러 상품을 패키지로 준비했다. 또 충주 사과와 상생사과, 보조개 사과 등을 합리적 가격에 판매하고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AI 선별 사과를 비롯해 엔비사과, 영주별사과도 내놓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사과는 믿고 먹을 수 있다’는 고객 신뢰가 생길 수 있도록 올인사과 캠페인을 기획했다”면서 “3단계 선별 과정과 추가 검수, 신규 산지 확보 등에 나선 만큼 고객들이 고품질 사과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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