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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흑백요리사' 열풍…등장 메뉴, 출연자들 식당, 책까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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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요리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가 수많은 밈을 낳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나야, 들기름", "고기가 이븐(even)하게(고르게) 익지 않았어요.", (검은 장갑을 끼면서) "준비되셨어요?" 등의 장면이 쇼츠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떻게 섭외했나 싶은 화려한 출연진과 흥미로운 대결 구도에서 나오는 긴장감,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호평받으며 여러 파생 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의 화제성은 '더 글로리' 이후 최고로 꼽힙니다.

'흑백요리사'는 공개 직후인 지난달 16∼22일과 2주째인 23∼29일 연속해서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예능으로 비교군을 한정하면 2주 연속 세계 1위는 2023년 2월 '피지컬:100' 시즌1 이후 처음입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뉴스 기사와 동영상 클립, 소셜미디어(SNS) 게시글 숫자 등을 분석해 산정하는 화제성 지수에서도 '흑백요리사'는 공개 2주차에 8만1천 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3월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 이후 넷플릭스의 모든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으로, 1주차에 비해 화제성 지수가 66.1% 급등한 것입니다.

재미뿐 아니라 '품위'를 챙긴 것도 성공 요인으로 꼽힙니다.

탈락자도 박수받는 경연에 시청자들은 재미와 함께 감동이나 교훈 또한 느끼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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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청자들은 거대한 규모와 함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흑수저' 요리사들의 흥미로운 서사 또한 흥미 요소로 꼽고 있습니다.

두 심사위원이 검은 천으로 눈을 감은 채 맛을 보고 두 요리의 우열을 정하거나 편의점에서 파는 재료만으로 요리 경연을 펼치는 등 이색적인 규칙에서 나오는 볼거리도 호평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미 각자의 영역에서 명장이나 대가로 불리며 두 심사위원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은 '백수저' 요리사들이 보여주는 겸손한 태도와 도전 정신이 감동적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두 심사위원의 의견이 엇갈리고 충돌하는 모습을 빈번하게 보여줌으로써 맛이란 주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탈락자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파생 콘텐츠와 상품이 줄을 이어 등장하고 있습니다.

가장 흔히 눈에 띄는 것은 유튜브를 중심으로 한 온라인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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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백종원' 콘텐츠 섬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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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여러 출연자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만큼 관련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백종원 대표의 채널에는 지난달 20일 공동 심사위원인 안성재 모수 서울 셰프가, 같은 달 27일 '백수저' 출연자 여경래 홍보각 셰프가 각각 출연해 뒷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이외에도 '흑백요리사' 출연자가 등장하는 수많은 콘텐츠와 출연자가 운영 중인 식당 방문기, 출연자의 대사를 편집한 쇼츠 등이 연일 새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인기에 발맞춘 기업들의 마케팅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는 '흑백요리사' 8회에서 한 출연자가 편의점에서 구한 재료만으로 만들어 패자부활전에서 1위를 차지한 디저트 '밤 티라미수'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식당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 '흑백요리사' 탭을 새로 만들어 출연자들의 사진과 함께 이들이 운영하는 식당을 모아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흑백요리사' 열풍은 서점가에도 서서히 상륙 중입니다.

일부 출연자들의 요리책이 눈에 띌만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출연자 중 한 명인 요리 유튜버 최강록 씨가 낸 '최강록의 요리 노트'는 프로그램 방영 후 요리 분야 1위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8월에 출간된 이 책은 방영 전주 100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방영 후에는 2천 부 가까이 팔리는 등 프로그램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있습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유튜브 '백종원' 채널 영상 섬네일, 연합뉴스)

이현식 D콘텐츠 제작위원 hyun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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