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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 (목)

10대그룹 투자 줄인 국민연금…삼성 비중 최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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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서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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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까지 최근 3년간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 가운데 10대 그룹 상장사 비중을 3%포인트 가량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국민연금의 구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투자수익률을 중시하는 국민연금이 우리 증시를 대표하는 우량주를 대거 처분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3일 재벌닷컴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8월 공시한 국내주식투자현황 자료를 분석해, 국민연금이 10대 그룹 상장자 투자비중을 2020년 말 67.51%에서 지난해 말 64.96%로 2.55% 줄였다고 밝혔다.



삼성, 에스케이(SK), 롯데, 지에스(GS), 농협그룹 소속 상장사 투자 비중은 줄였고,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현대차, 엘지, 포스코, 한화, 에이치디(HD)현대 소속 상장사 투자비중은 조금 늘렸다.



삼성 계열 상장사 투자 비중 감소가 두드러졌다. 2020년말 38.7%에서 지난해 말 33.05%로 5.65%포인트나 감소해, 10대 그룹 가운데 투자비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단일 회사로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 지분율은 10.69%에서 7.28%로 줄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투자 가운데 삼성전자의 비중이 29.52%에서 23.29%로 6.23%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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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그룹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9.41%에서 8.99%로 0.42%포인트 줄었다. 지주회사인 ㈜에스케이 지분율을 8.24%에서 7.04%로 낮춘 것을 비롯해, 에스케이텔레콤, 에스케이하이닉스, 에스케이이노베이션 등 주요 계열사 지분율을 3%포인트 넘게 낮췄다.



롯데그룹 투자비중은 1.02%에서 0.98%로, 지에스그룹 투자비중은 0.5%에서 0.43%로, 농협 투자비중은 0.18%에서 0.13%로 낮아졌다. 재벌닷컴은 “국민연금의 투자 비중이 줄어든 그룹의 특징은 계열사 합병, 총수 일가 리스크 등 논란이 이어지는 곳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현대차그룹 투자비중은 같은 기간 6.77%에서 7.14%로 올랐다. 지분율을 줄였음에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결과다.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지분율은 3% 안팎 감소했다.



엘지그룹 투자비중도 엘지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으로 0.47%포인트 올랐지만, 지주회사인 엘지를 비롯해 11개 상장사 가운데 7곳의 지분율이 많게는 3% 감소했다. 포스코그룹 투자비중도 1.86%에서 3.3%로 올랐지만, 2차 전지 열풍에 따른 주가 상승에 힘입은 것이고, 핵심회사인 포스코홀딩스 지분율은 11.75%에서 6.38%로 줄었다. 한화 비중은 0.78%에서 1.47%로, 에이치디현대 비중은 0.96%에서 1.68%로 늘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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