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스스로 특검받겠다고 해야" 주장도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현지시간) 마닐라 페닌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마닐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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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7일 한동훈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한 대표는 김 여사 사과와 관련해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외 당협위원장 연수에서 명품백 수수와 공천 개입 등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사과에 대해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결정하게 되면 그것은 민심과 여러분이 원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다만 한 대표는 '결정'에 대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 대표는 재표결 끝에 부결된 김 여사 특별검사법에 대해서도 "민심이 엄중하고 심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표결 당시 특검법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탈표가 너무 많이 나올까 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한 대표는 설명했다. 이날 모임 분위기에 대해 한 참석자는 "현장은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며 "서울 지역의 한 당협위원장은 '김 여사 스스로 특검을 받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도 말했다"고 전했다.
지지부진한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참석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등 의대 증원 문제로 의료 대란을 야기한 책임자 문책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현 상황이 아주 엄중하고 심각하기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면서 "김 여사 관련이나 의료 문제에 대한 대응이 답답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국민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국민과 민심과 당원이 원하는 방향대로 결정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달라"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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