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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노벨상 휩쓴 'AI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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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올해 노벨상을 '인공지능(AI)' 분야가 휩쓸면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AI 혁명'이 화두로 떠올랐다.

9일(현지시간)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데이비드 베이커 워싱턴대학교 교수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 존 점퍼 연구원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는 새로운 단백질을 예측 및 설계하는 AI '로제타폴드'를,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알파폴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노벨위원회는 "데이비드 베이커는 단백질의 완전히 새로운 종류를 구축하는 거의 불가능한 위업에 성공했다"며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50년 된 문제인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수상자들의 공로를 설명했다.

이번 수상은 순수 과학이 아닌 응용 분야에서, 특히 화학자가 아닌 허사비스가 수상사로 선정된 점이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데미스 허사비스는 '알파고의 아버지'로 유명한 AI 분야의 석학으로, 2020년 개발한 '알파폴드2' 모델로 노벨화학상의 주인공이 됐다. 딥마인드는 최근 이보다 더욱 진보한 '알파폴드3'를 공개하며 AI 신약 개발 등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전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머신러닝의 기초를 확립하는 데 공로를 세운 좁 홉필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를 선정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입자물리학, 재료과학, 천체물리학 등 다양한 물리학 주제의 연구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됐다"고 평가했다. 이미 과학자들이 AI를 활용해 다양한 연구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초과학의 상징으로 불리는 노벨상마저 AI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수상자들은 AI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한 점도 눈에 띄었다.

제프리 힌턴 교수는 "AI는 산업혁명에 비견될 것"이라면서도 "AI가 가져올 여러 가지 나쁜 결과, 특히 통제 불능 상태가 될 수 있는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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