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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美 68% “한미동맹 미 국익에 도움”…해리스 지지자일수록 동의율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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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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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열 중 일곱은 한ㆍ미동맹이 미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며 이런 비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들이 다소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ㆍ미동맹이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도움 되느냐’는 물음에 68%가 동의했다. 2020년 조사 때 같은 질문에 대한 동의 비율 65%와 비교하면 3%포인트 늘었다.

응답자들의 지지 후보를 나눠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의 77%가 ‘한ㆍ미 동맹이 미 국가안보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의 같은 답변 비율(68%)보다 9%포인트 높았다. ‘도움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트럼프 지지자가 9%, 해리스 지지자가 5%였다.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현 규모 유지(55%) ▶축소(13%) ▶확대(9%) ▶철수(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발표된 조사에서도 ▶현 규모 유지(56%) ▶축소(11%) ▶확대(10%) ▶철수(5%) 등으로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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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10일(현지시간) 공개한 ‘한반도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주한미군에 대해 ▶현 규모 유지(55%) ▶축소(13%) ▶확대(9%) ▶철수(4%) 등의 순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KEI 보고서 캡처


지지 후보별로 살펴보면, 해리스 지지자와 트럼프 지지자가 똑같은 비율(68%)로 ‘주한미군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주한미군을 줄이거나 철수해야 한다’는 답변은 트럼프 지지자 16%, 해리스 지지자 14%였다.

‘한국과의 교역이 미국에 이롭다’는 답변 비율도 68%로 전년 조사와 비슷했다. 이 역시 해리스 지지자의 동의 비율이 76%로 트럼프 지지자의 동의율(68%)보다 다소 높았다. ‘이롭지 않다’는 답변 비율은 거꾸로 트럼프 지지자(8%)가 해리스 지지자(4%)보다 4%포인트 많았다.

한국의 핵무장에는 반대한다는 답변율이 48%로 찬성한다는 답변(24%)의 2배였다. 다른 미국 우방의 핵무장을 지지하는 비율은 호주(29%), 일본(27%), 대만(16%)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지 않았다.

북핵을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 비율은 90%로 여전히 높았다. 이 비율은 2022년 84%, 2023년 89%, 2024년 90%로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미국인이 가장 심각한 외교 도전으로 여기는 국가는 ▶중국(58%) ▶러시아(56%) ▶북한(29%) ▶이란(27%) ▶이스라엘(2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조사와 비교할 때 북한을 최대 도전으로 여기는 비율은 4%포인트 줄었고, 이스라엘의 경우 13%포인트 늘었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러시아(61%) ▶중국(55%) ▶북한(30%) ▶이스라엘(26%) ▶이란(24%) 순으로 중요하다고 평가한 반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중국(66%) ▶러시아(57%) ▶이란(32%) ▶북한(28%) ▶이스라엘(15%)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KEI는 “미국의 여론은 외교 정책에서 동아시아, 특히 한국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한국은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업체 유거브가 지난달 3∼13일 미국 성인 11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3.22%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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